“참을 수 없는 역겨운 냄새와 좌석에 흘러 넘치는 오물”
3년 전 파업을 시작으로 관리가 안되는 상황
“더럽고 냄새나는 지하철 보다는 자전거를 타는편 훨씬 낫다.”
잦은 파업으로 인해 관리가 안되는 지하철을 피해 출/퇴근 용 자전거를 타는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8일(현지시각) “파리의 시민에게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참기 힘든 시련이 되어 버렸다”면서 지하철의 관리 실태와 이 대신 대체수단을 선택한 사람들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지하철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비좁고 냄새나는 지하철 안에서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있는 게 너무 곤욕스럽다”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비가 오거나 길이 막히고 신호등에 걸리긴 하지만, 파리의 경치를 느낄 수 있고 맑은 공기도 쐴 수 있어 좋다”고 말했습니다.
파리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는 이용객 B씨는 “지하철이 얼마나 더러운지 모를것이다. 좌석에는 온갖 오물이 묻어 있고 플랫폼에선 가끔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나 참기가 어렵다”며 이제 지하철 대신 다른 출퇴근 수단을 알아 보는 중 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파리의 지하철은 성적 불쾌감이나 불안감이 뒤섞인 장소라고 말하며 안좋은 인식을 드러냈는데요. 파리의 주요 매체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멀리하게 된 계기로 2019년 말∼2020년 초 벌어진 파리교통공사(RATP) 직원들의 대규모 파업을 언급했습니다.
그 당시 파업으로 인해 약 두달정도 파리와 그 주변 수도권 대중교통이 모두 운행하지 않았고 이 때 사람들은 대체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생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파업 이후로 조사를 해 보면, 파리 근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 열차가 현재 평상시의 1/3수준으로 운행중이고 파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을 보더라도 열차의 운행이 1/4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시민들은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을 멀리하다 보니 지하철 또한 꺼려지게 됐다 라고 전했습니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관할하고 있는 일드프랑스 모빌리테는 현재의 지하철은 2019년 파리 지하철 승객 수치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고, 앞으로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 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보였습니다.
파리 지하철을 둘러싼 불만은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지하철 교통공사(RATP)가 지하철 내 공기 오염 수준을 지하철 탑승객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아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한 시민단체는 RAPT가 역내 오염 수준을 축소 보고해 승객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고발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RATP가 지난 20년 동안 지하철과 급행 전철(RER,TER)을 탈 때 오염된 공기 수준을 알면서도 수십 수백만 명에 달하는 탑승객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보다 앞서 식품환경 노동위생안전청(ANSES)은 지난해 6월 지하철 내부에서 검출된 독성 미세 입자 물질 수준이 외부보다 약 3배 더 높다는 결론을 내 충격을 전해줬습니다.
당시 조사는 전체 309개 역 중 3개 역 에서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에 대해 큰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이후 RATP는 지하철역과 내부의 공기 오염 상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고성능 팬 설치와 전기 브레이크 도입 등 조금이라도 개선 할 수 있는 방면에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12월엔 모니터링 기관인 에어파리프와 함께 역별 미세먼지 농도 지도를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열차에 제동을 걸 때마다 미세 마모 입자가 방출되는 점을 고려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알렸습니다. RATP는 지하철 선로의 자갈에 입자 발산을 막는 고정체를 뿌리는 실험도 시작했다고 전하며 르파리지앵은 이 기술이 한국의 서울 지하철을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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