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강세에 영업이익 감소, 유류할증료 증가
최근 여행수요가 폭증하면서 여행객들은 다음 연휴와 함께 특가 항공권을 검색중에 있습니다. 3년전만 하더라도 동남아는 10만원대, 국내선은 4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으나 요즘은 저렴한 특가항공권이 없어 비싼 항공료를 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항공사에서 2024년 특가 항공권을 없앨거라고 이야기하여 여행객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가 항공권을 없애는 이유
- 항공사들의 영업이익 감소
최근 국내의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비용 항공사(LCC) 흔히 저가 항공이라 불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저가 항공사의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여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받은 타격을 모두 회복하고도 남는 수치라고 합니다. 현재 여행의 트렌드가 고품격·장거리 여행을 추구하는 ‘가치소비’ 여행으로 일본, 동남아 노선과 더불어 아메리카나 유럽의 여행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항공업계는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행객들이 바라는 초특가 항공권이 없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유가의 상승
항공사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요인은 유가입니다. 현재 국제정세로 인해 원유 생산이 엄청나게 감소했고 지난 분기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7달러 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가량 상승하였는데 이를 항공사의 영업이익에 대비 해 보면 항공유가 배럴 당 1달러가 오를 경우 항공사들의 유류부담액은 연 평균 320억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늘어난 유류부담액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유류할증료 라는 추가비용으로 접근하게 되는데요 영업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로 워낙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 기정 사실이라고 하네요
- 달러환율 강세
자신들의 항공기를 보유 할 능력이 없는 항공사들은 외국의 항공기 리스 업체로부터 항공기를 상당수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지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사에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원화 약세로 유류비를 결제할 달러 자체가 비싸지게 되면서 달러를 사는 비용마저 올라갑니다. 예로 대한항공은 환율이 50원 올랐을 때 유가가 70달러대이면 연간 약 6,400억 원, 80달러대는 7,400억 원의 세전 이익이 감소합니다.
- 무리한 마케팅 지양
저비용 항공사(LCC)가 많이 생긴 이후로 안전에 대한 승객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여행의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일례로 제주항공은 2년 전 2016년에 항공료의 기본운임을 5,000원으로 하는 ‘찜 특가 항공료’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의 가파른 성장으로 국제선 점유율이 30%를 돌파하면서 대형 항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하였습니다. 이제 무리한 마케팅으로 출혈을 감수하며 승객을 유치하지는 않으리라 보입니다.
- 항공사 세금 부담 증가
2019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방세 감면 대상에 제외되고, 관세 면세 혜택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세금 부담이 대폭 늘 예정입니다.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이 두 항공사는 연간 약 356억 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합니다.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임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도 취득세의 60%와 재산세 50%의 감면은 유지되지만 재산세 감면은 취득 후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되어 이런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항공권 가격에 녹아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특가 항공권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강원도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과 합리적인 장거리 노선 위주의 에어프레미아 등 총 4곳이 국제운송사업자면허를 신청하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항공사가 추가로 생기면 항공사의 이름을 알리고 치열한 항공사 시장 진입을 위해 초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항공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