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내 서비스 이용 시 팁 내라는 항공사”…같은 승무원도 뿔났다
팁(TIP)문화는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팁을 받겠다고 선언한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카페등이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는 보통 식당에서 먹은 음식의 15~20% 정도를 팁으로 지불해야 하는데 거의 강제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수준이라 팁이 아닌 추가요금으로 봐도 무방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공정 팁을 항공기 기내 서비스 이용 시 지불하도록 하겠다 한 항공사가 있습니다.
- 항공사의 팁 요구 논란
우리가 비행기를 탑승하고 여행 갈 때 기내식을 먹는다고 해서 팁을 지불해야 할까요? 이미 내가 구매한 비행기 표에 기내식 값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팁을 받겠다고 한 항공사가 있습니다.미국의 프런티어 항공(Frontier Airlines)이 기내 승객들로부터 팁을 받기로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프런티어 항공은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로 1994년에 설립되어 미국 국내선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 팁의 금액을 선택하도록 요구
프런티어 항공은 비행기 승객들이 기내에서 간단한 음료나 음식을 계산 할 경우 계산서에 일정 비율의 추가 팁을 내는 공간을 새로 만들어 내 논란입니다. 해외 유명 여행 블로거 JT Genter는 프런티어 항공의 기내에서 $2.99의 진저 에일을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계산하기 위해 태블릿을 보았는데 $0.45, $0.60, $0.75중에서 팁으로 지불할 금액을 선택하라고 나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블로거는 5년 동안 약 60개 이상의 저가 항공사를 400차례 이상 이용 해 보았으나 팁을 내라고 하는 항공사는 처음 봤다고 하면서 당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다른 항공사는?
오히려 인종차별이나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라 평판이 좋지 않은 미국의 대표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의 승무원들은 승객들로부터 어떠한 팁도 받을 수 없도록 지정 해 두었습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승무원들에게 팁을 받지 않도록 ‘권장’하지만 규제를 하고 있지 않아 승객들이 팁을 꼭 주기를 원한다면 받아도 된다고 허용하고 있습니다.
- 다른 항공사들이 정책을 바꿀 확률은?
프런티어 항공을 시작으로 다른 항공사들도 팁을 점차 받기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단정지었습니다. 항공기승무원협회(AFA)에서도 항공사의 기내 팁 요구 정책에 반대하고 으며, 여러 언론들도 기내에서 팁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이 팁을 허용하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승무원에게 올려줘야 할 임금의 일부분을 승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